고려 무신정권 이의민

고려 무신정권 이의민


​고려시대의 무술은 수박이라고 불리웠고, 무술대회가 자주 열렸다. 수박은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로 오늘날 택견에 해당된다. 이의민은 경주에서 수박대회에 참여하곤 했다. 이때 이의민의 실력을 눈여겨 보던 사람이 있었는데 경상도 안찰사 김자양이었다. 하지만 이의민의 아버지는 소금장수였고, 어미는 천한 노비출신이었다.

하루는 이의민과 형이 주막에서 양반들과 다툼이 있었다. 그 일로 이의민과 그의 형은 관아로 끌려가 모진 매를 맞는다. 이의민을 극진히 아꼈던 형은 이의민을 살려달라고 읍소하여 매를 대신 맞고 죽는다.

안찰사 김자양은 이의민을 죽이기는 아까워 고려시대 수도경비를 담당한 국왕 직속부대인 경군으로 추천한다. 그렇게 경군이 되었지만 천한 출신이 출세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랬던 이의민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수박희 대회에 열렸던 것이다. 수박을 좋아했던 의종은 이의민을 빼어난 수박실력에 감탄하며 대정의 벼슬을 내렸고, 별장으로 승진한다. 

그런데 당시 사회는 문신을 우대하고, 무신을 천하게 여기던 사회였다. 벼슬이 낮은 문신이 직급이 높은 무신을 하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러니 무신들의 가슴속에는 울화가 쌓여가고 기회를 엿보게 된다. 문신과 무신의 갈등이 쌓이고 쌓이다가 마침내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고려 의종 24년인 1170년 무신들은 정중부를 중심으로 난을 일으키고, 의종의 동생인 명종을 왕위에 세운다. 무신정변 시 이의민은 자신을 아끼던 의종을 맨손으로 허리를 부러뜨려 죽였다고 한다.
무신정변을 일으켰던 정중부는 경대승에 의해 제거된다. 정중부가 죽으니 이의민도 입지가 좁아지고 의종을 죽였다는 사실에 경대승의 표적이 되었다. 어느 날 경대승이 죽었다는 소식에 이의민은 좋아하였으나, 실은 경대승이 아니라 그의 측근인 허승이 죽은 것이 잘못 전해진 것이다.


​이의민은 경대승에게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병을 핑계로 고향 경주로 낙향한다. 명종이 불러도 올라오지 않았고, 경대승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져도 그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개경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명종의 간청이 있어 마지못해 상경하여 권력을 잡는다.

 


권력을 잡게 되자 상당한 뇌물을 받고 세 아들들도 나쁜짓을 일삼았다. 삼형제 중 둘째 아들 이지영의 나쁜 짓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너무 나쁜 짓이 많아 글로 쓰지는 않지만 정말 백성들을 못살게 했고, 특히 여인들에게 못된 짓을 많이 했다.

하루는 이지영이 최충헌의 동생 최충수의 집 비둘기를 강탈해 갔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최충수는 형 최충헌을 찾아가 이의민을 암살할 뜻을 비친다.

마침 명종이 보제사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의민이 병을 핑계로 수행을 하지 않고, 몰래 미타산 별장에 갔다. 이 사실을 안 최충헌과 최충수는 미타산 별장으로 가서 이의민을 죽인다. 이 소식에 명종은 급히 환궁하였고, 최충헌은 이의민 아들 셋과 그들의 삼족을 멸하며 13년간 이어진 이의민 정권을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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