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이호성 사건, 이호성 범행 이유가 뭘까?

꼬꼬무에서 이호성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2008년 서울에 사는 어머니 김씨, 딸 3명이 한꺼번에 연락이 끊겨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어 수사가 진행되던 중 2월 18일 밤 CCTV에서 누군가 가방에 물건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가방을 옮기는데 엘리베이터를 몇 번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본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가방을 옮기던 사람은 해태타이거즈의 4번타자 출신 이호성 선수였습니다.

실종 신고가 1주일이 지난 후 경찰은 이호성 씨를 공개수배하여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호성은 화순에 내려와서 인부들에게 교회 공동묘지 표지석을 세워야 하니까 땅을 파달라고 했습니다.
땅을 다 파니 수고했다며 후한 일당을 주며 인부들을 돌려보냈습니다. 그 구덩이에 암매장한 것입니다.

이호성 선친 묘소가 화순에 있어

한편 화순 경찰서 형사들은 이호성 씨 차량이 화순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무슨 일을 하고 갔을까? 수사를 했습니다. 그때 이호성의 선친 무덤이 화순에 있다는 제보에 따라 공동묘지로 달려갔습니다. 여기저기를 수색한 결과 거의 새것과 같은 삽과 괭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공동묘지 관리인에게 근래 묘지 작업한 일이 있냐고 물어보니 그런 일이 없다고 합니다. 경찰들은 쐐한 느낌을 받고 지원을 요청하며 2개 중대 병력으로 인근을 수색했습니다. 별다른 진척이 없고 날도 저물고 해서 일단 철수하고,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나옵니다. 한강에서 시신 한구가 발견되었는데 그게 바로 이호성이라는 뉴스였습니다.

인부의 결정적 제보

그 뉴스를 본 인부 한명이 경찰서로 찾아와 예전에 이호성이 땅 파달라고 했다며 제보했습니다. 인부가 말한 곳으로 가서 땅을 파 보니 약 80kg이 넘는 바위같은 돌이 나옵니다. 바위 돌은 건장한 형사 2명이서 간신히 꺼냈습니다. 바위돌을 들어 내니 희미하게 검은 가방이 보입니다.

그 가방 안에 어머니 김씨와 세 딸이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큰 바위돌이 있는 것으로 봐서 공범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호성이 시신으로 발견되었으니 범행이유나 공범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호성도 부검해봤는데 타살의 흔적은 없고 익사로 조사되었습니다.


사건 당일 피해자 김씨는 시중 은행에서 1억 7천만원을 인출했습니다. 이호성은 사기 혐의 신용불량자로 수배자였습니다. 그러므로 1억 7천만원은 아마 이호성을 위한 돈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실제로 네 모녀가 피살된 후 1억 7천 중 1억원은 이호성이 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1억 7천만원을 김씨에게 받은 후 잠적해버리면 될 것을 왜 김씨 일가족 모두를 죽여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이호성 씨 지인들 조차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수십억 돈도 아니고 1억 몇천에 저런 강력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은퇴 후 웨딩사업으로 번창

이호성은 해태타이거즈 간판 4번타자로 활약하다가 은퇴하여 2001년부터 광주에서 웨딩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사업수완이 좋아 돈도 상당히 많이 이때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사회가 순천에 온다는 말을 듣고 이호성은 현찰로 24억 5천만원에 순천 역 앞에 땅을 삽니다.

스크린 경마사업 진출을 위해 땅을 사서 건물까지 지었습니다. 그런데 경마에 대한 지역 여론이 좋지 않고, 반대하는 사람이 많게 되자 마사회는 순천 진출을 접고 말았습니다. 스크린 경마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하였고 사채까지 끌어다가 버텼지만 270억이란 막대한 빚까지 떠안으며 결국 부도가 났습니다.

스크린경마 사업과 부동산 유치 사업 실패

이후 이호성은 7건의 사기 혐의, 횡령 혐의로 수배되었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휴대폰이나 통장도 개설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수배로 인한 도피 생활 중에 김씨를 만나게 되었고, 김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문가들은 이호성의 범죄가 우발적인 것 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커다란 가방을 사고, 운반할 손수레도 준비하는 것을 봤을 때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자살로 끝난 것이 사건의 미스테리입니다.

범행 이유 추리

경찰은 이호성의 금전적인 문제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라면 돈을 가지고 도망가면 됩니다. 왜 세 딸까지 끔찍한 범죄를 했을까 하는 것은 아직도 미심쩍은 부분입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호성은 프로야구 대스타였기에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큰 사람인데, 자존감이 무너진 자극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합니다. 그런데 이호성이 죽었으니 범행에 대한 추측만 하지, 이호성에게 죄를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망 2일 전에도 형에게 유서를 남겼지만 범죄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호성을 검거할 수도 있었는데, 보도를 미뤄달라는 엠바고를 요청했으나 한 방송사가 이호성이 범인이라고 지목한 특종방송을 내보내는 바람에 심리적 압박을 느낀 이호성이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호성이 꼭 이렇게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야 했을까? 자기만 혼자 조용히 사라지면 될 것을 왜 죄없는 네 모녀까지 그렇게 했는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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