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설지공 유래와 뜻은?

형설지공 유래와 뜻은?

동진시대 차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학문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차윤은 집안이 가난하여 밤에는 공부하기 어려웠다. 집이 가난하니 기름을 사서 불을 밝혀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름값을 벌기 위해 낮에 일을 하면 저녁에 조금 밖에 책을 읽을 수 없었다. 환한 대낮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일을 하느라 책을 많이 못봐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반딧불이로 공부

하루는 차윤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데 하늘에 반딧불이가 환하게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옳다구나 하며 차윤은 반딧불이를 잔뜩 잡아서 명주 주머니에 넣었다. 그래서 반딧불이의 불빛으로 밤에도 공부하고 낮에도 공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열심히 공부한 차윤은 나중에 상서랑이란 높은 벼슬자리에 올랐다.

형설지공
형설지공

겨울 밤 눈빛으로 공부

한편 손강이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차윤처럼 공부를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마찬가지로 집안이 가난하여 기름을 사서 밤에 공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때는 겨울이라 낮에 일거리도 없어 돈도 못벌고, 밤에는 어두워서 책을 볼 수 없는 처지였다. 차윤은 반딧불이로 공부했다고 하는데 때가 겨울인지라 반딧불이도 없었다.

 

그때 손강이 겨울 밤 밖을 보니 눈이 쌓여 있는데 달빛에 반사되어 환하게 비치는 것을 봤다. 옳다구나 하고 손강은 그 빛으로 책을 읽으며 공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사대부라는 벼슬까지 올랐다고 한다.

형설지공

이것이 사실인가 텔레비전에서 반딧불이로 실험을 하기도 했다. 책에 반딧불이를 올려 놓으면 책을 읽을 정도는 되었으나 글자를 겨우겨우 읽어내는 수준이었고, 그나마 반딧불이도 곧 죽어서 책읽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예전에는 글씨가 큰 책이 대부분이었기에 글자를 읽을 수는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고 한다.

 

그러나 손강처럼 달빛에 눈이 반사되면 글을 읽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늘이 맑고 달빛이 잘 반사되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반딧불이처럼 죽는 것도 아니니 반딧불이보다는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여간 차윤과 손강처럼 어려운 처지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뜻을 이룬 사람들, 형설지공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유래가 되었다.

 

螢雪之功(형설지공)의 뜻

螢: 개똥벌레 형

雪: 눈 설

之: 갈 지

功: 공 공

집안이 가난하지만 반딧불이의 불빛과 겨울철 달빛에 반사된 눈빛으로 고생하며 글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은 반딧불이를 보기 어렵다. 환경이 깨끗한 마을에 가야만 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산 아래 마을에서 캠핑했을 때 본적이 있다. 지난 겨울 코타 키나발루에 갔을 때 반딧불이 투어를 갔을 때 엄청 많이 반딧불이를 본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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