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김형석 감독과 함께한 탁구 여정 동메달의 기적
- 스포츠
- 2024. 8. 12. 12:58
1. 전지희의 쾌거
대한민국 여자 탁구 대표팀의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가 10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독일의 베테랑 선수 샨 샤오나(41)를 3대 0으로 이기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한국이 단체전 동메달을 확정짓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전지희가 중국 청소년 대표 출신의 ‘텐민웨이’에서 한국의 탁구 동메달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 국가대표팀 감독인 김형석(62) 화성시청 감독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김 감독은 1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 전지희가 고마움을 표현했다”며 “나는 그저 지희가 잘한 것일 뿐, 내가 해준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2. 김형석 감독의 눈에 띈 전지희
김 감독은 2008년 16살의 전지희를 처음 보고 귀화시키기로 결심하며 영입 제안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그는 서울시청 감독으로 재직 중이었고, 전지희는 왼손잡이의 특성과 뛰어난 실력, 그리고 탁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선수였습니다.
3. 귀화에 대한 도전과 지원
하지만 귀화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한국인이 아니다” “곧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김 감독은 전지희의 귀화를 강력히 지지했습니다. 그는 “전지희는 탁구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였다”며 “한국에 와서 10일간 훈련을 하면서 그녀의 열정과 욕심이 나와 잘 맞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회상했습니다.
4. 귀화 과정과 훈련의 결실
전지희는 귀화 제안에 기꺼이 응했고, 김 감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연습생 신분의 전지희를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지원했습니다. 포스코에너지 여자 탁구단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김 감독은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전지희를 즉시 영입했습니다.
5. 규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열정
전지희는 귀화 선수라는 이유로 3년간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규제를 받았습니다. 태극마크를 꿈꾸던 그녀는 실망할 법도 했지만, 대신 연습에 매진했다고 김 감독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지희의 자발적인 개인 훈련량은 다른 선수의 두 배였다. 정말로 연습벌레였다”고 회상했습니다.
6. 첫 태극마크와 아시안게임의 성과
전지희는 2012년과 2013년 국내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했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녀를 발탁한 것은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김 감독이었습니다. 전지희는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7. 리우 올림픽의 도전
김 감독은 “전지희가 혼합 복식 8강 한일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이뤘다”며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과 전지희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함께 했으며, 당시 전지희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8. 스승과 제자의 새로운 길
이제 스승과 제자는 프로 세계에서 서로 다른 팀으로 나뉘었지만,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반가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올해 전지희에게 ‘더 오랫동안 탁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그녀가 무엇을 하든 응원할 것이고,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9. 귀화 선수에 대한 시선 변화
김 감독은 전지희 외에도 중국 선수들의 귀화를 도와 한국에 메달을 안겨준 경험이 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당예서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석하정도 그의 제자들입니다. 김 감독은 “과거에 비해 귀화 선수에 대한 시선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며 “귀화 선수를 포용하는 제도와 문화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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